정효성 회장 <조선대학교 개교 78주년 기념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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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02 15:16 조회304회 댓글0건본문
<2024년 조선대학교 개교78주년 기념식> 축사
모교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춘성 총장님을 비롯한 학내구성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과 동문 여러분!
오늘 뜻깊은 자리에서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오늘 조선대학교 개교78주년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조선대학교는 해방된 이듬해인 1946년, 7만 2천여 조선대학설립동지회 회원들이 ‘세계열강의 어느 대학보다도 탁월한 교육기관’을 만들고자, 혼란과 궁핍 속에서도 헌신과 열정으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입니다.
어느덧 78년이 지나 개교80주년을 2년 앞둔 오늘날, 우리 조선대학교는 ‘100년 대학’의 미래를 향해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조선대학교는 심각한 위기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민립대학의 정체성과 조선대학설립동지회 회원들의 숭고한 설립이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1988년 1·8항쟁을 통해 1인 족벌체제를 종식시겼으나, 법인 이사회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7만 2천여 조선대학설립동지회 회원들의 설립정신과 1·8항쟁 정신으로 돌아가 민립대학 설립정신을 계승하고 대학의 자치와 민주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사업’에서 탈락하는 아픔과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비관적인 것은 파괴적 혁신과 환골탈태 없이는 2025년 내년에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현실입니다.
세계 속의 호남 명문대학이라는 역사와 전통은 희미해지고, 추락하고 있는 대학의 위상과 명예는 오늘날 우리 모교의 안타까운 자화상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과 모든 대학구성원 여러분!
현재, 우리 조선대학교는 생존이냐! 몰락이냐! 하는 갈림길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로에선 우리 모교가 발전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가의 첫 구절처럼 ‘막는 것 산이거든 무느곤 못가랴, 파도건 눈보라건 박차 헤치자’는 도전정신으로 우리 앞의 벽을 허물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 길만이 모교를 설립한 조선대학설립동지회원들의 숭고한 설립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모두의 염원인 ‘자랑스러운 100년 대학’의 미래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우리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위기에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대인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30만 동문을 비롯한 모든 대학구성원들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굳은 의지로 오직 모교 발전만을 생각하며 반드시 개혁과 혁신의 길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서도 조선대학교의 끊임없는 전진과 무궁한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기쁜 날, 개혁과 혁신을 이야기해야 하는 대학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번 조선대학교 개교78주년을 축하하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9. 27.
조선대학교총동창회 회장 정효성